글
제주에서삶/생각하고 2012/02/23 01:59쓸쓸한 날에
쓸쓸한 날에
강윤후
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
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
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
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
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
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
시시껄렁한 내 나날들 가끔씩
그래,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
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
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
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
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
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
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
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 놓지만
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
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
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
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, 어쩌면 그대
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
안부를 打電하는 것 같기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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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들의 표현력이란..!!!!!
이외수 작가가 사물들도 칭찬하면서 바라보라고 했는데..
똥을 누고도 칭찬하라고 했는데..음...
그러다보면 저런 표현이 나오나?
잠은 안 오고..커피 너무 들입다 흡입...ㅠ.ㅠ
이런 예민한 내가 아니었으나..
아마 봄이 오는가 보오..
봄비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...
봄비에 기대어 귀를 연다...
봄비에 기대어 손을 내민다..
어쩌면 그 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
내게 '삼다수'를 보내는 것 같기에..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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